왜 가을바람이 살살 불어오면 공연을 보고 싶어지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뭔가 가을하고 딱 어울리는 공연 없을까 기웃기웃하다가
유재하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모여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옳타쿠나 하고 가보았습니다 ♬
공연장은 바로 음악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죠. 낙원상가 4층 야외무대인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이었어요.
낙원상가에 이런 공연장이 있었어? 하고 놀랐는데 가보니까 너무 좋았죠.
단렌즈 카메라의 비애로 전경은 담지 못하고 ㅠㅠ 이런 초록색 잔디가 깔린 자그마한 야외공연장인데
이날 유재하 동문회 공연에는 추울까봐 담요도 빌려주시고, 무료로 커피와 차 까지 제공해주시더라구요.
오늘 공연 주인공들의 음반도 이렇게 팔고 있었어요. 신기남씨는 미니앨범 구매자분들은 따로 사진도 찍어주신다고 공언을 ㅋㅋㅋ
따뜻한 볕이 좋은 날이었는데 가만히 앉아있다보니 추워져서 담요를 덮고 따뜻한 카누 한잔 마셨어요~
뭔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시작된 남성듀오 흔적의 공연! 지방 청년들의 풋풋함이 남아있어요 ㅋㅋㅋ
노래는 물론 좋았습니다 :)
장소 이름 처럼 멋진 하늘!
위로는 이렇게 낙원아파트가!!!
목소리가 너무 좋았던 홍이삭씨. 나이가 어린것 같던데 말하는 목소리는 완전 남좌!
신기남씨 신곡도 너무 좋았어요.
블루앤블루와 조영현씨의 콜라보 공연. 유재하씨의 우울한 편지를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해서 부르셨는데 좋더라구요~
기대보다 더 좋았던 유재하 동문회 공연이었어요.
중간에 배영경, 조소정씨의 노래도 너무 좋았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뒷자리에 앉아서 ㅠㅠ
다들 작곡작사노래 하나 빠짐없이 잘하시는 분들이라 진짜 2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와중에 낙원아파트에 사는 강아지까지 음악소리에 영감을 받았는지 노래를 불러대서 빵 터지기도 하고 ㅋㅋㅋ
다음 동문회때도 꼭 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