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VS 게티이미지, 지금 제일 잘나가는 이미지사이트는?

최근에 교보문고에 갔다가 스톡사진과 관련된 책 한권이 신간으로 나와서 흥미롭게 살펴보게 되었어요. 취미사진으로 돈을 번다는 내용의 이 책은 스톡사진을 공급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는데 흥미롭게도 작가분이 샘플로 보여주시는 사이트가 "아이스톡포토" 더라구요. 

아이스톡포토는 2000년대 혜성같이 등장한 마이크로스톡 사이트로 당시의 이미지업계의 독보적인 맹주였던 게티이미지와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저렴한 값에 이미지를 공급해서 급성장을 거둔 회사입니다. 이때 등장한 마이크로스톡 사이트 중에는 지금 쟁쟁하게 게티와 업계 1,2위를 다투는 셔터스톡이 있지요. 

하지만 독자노선을 걸었던 셔터스톡과 달리 아이스톡포토는 2006년 게티이미지에 인수되어 게티이미지의 자회사가 되었는데요. 한때는 승승장구 잘 나갔으나 아무래도 큰형님이 버티고 있는 회사의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 아이스톡포토는 이전만큼 성장을 거듭하지 못하고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비싼사진 팔아야 하는 게티 밑에 저렴한 사진 파는 아이스톡포토가 들어갔으니 피할 수 없는 결과였겠죠.)

그렇게 아이스톡포토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는 아니고, 그냥 단지 제 기억속에 희미한 사이트가 되어가고 있던 중 요즘 나온 신간 책에 아이스톡포토가 보여 반가운 마음이 살짝 들었달까요. 그래도 아직은 죽지 않았구나 아이스톡... 하는 마음과 함께 그렇다면 요즘 스톡이미지의 패권은 누가 잡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구글 트렌드를 한번 검색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구글트렌드사이트!

https://www.google.com/trends/

주의! 이곳에서 게티이미지와 셔터스톡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사이트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이 사이트의 결과는 매출이나 트래픽 등 업계의 실질적인 영향력과는 관계 없는 검색트렌드일 뿐입니다!

1. 게티이미지 VS 셔터스톡 VS 포토리아 VS 아이스톡포토

게티이미지 대신에 게티를 넣은 이유는 표를 보시다시피 게티이미지보다는 게티로 검색하는 이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게티이미지의 게티는 미국 재벌 폴 게티의 성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그점이 약간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구글에 검색을 해보아도 거의 대부분 게티=게티이미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게티이미지는 게티 검색결과로 치환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표를 보시면 파란선은 게티이미지, 노란선은 셔터스톡인데요 2000년대 처음으로 디지털사진업계를 평정한 게티의 아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광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고, 2012년~2013년에는 셔터와 엎치락 뒤치락을 벌이다 결국 역전!!! 

2016년 8월 현재는 근소하게 셔터가 앞서고 있네요. 수치로 보면 1군 셔터스톡VS게티이미지와 2군 포토리아 VS 아이스톡포토 정도. 

지역별로 보자면 아직은 본고장 아메리카에서는 게티가 우세하고, 아시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셔터스톡의 강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검색트렌드가 매출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돈을 거둬들이는 것과 비슷한 양상같네요.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은 게티!! 하지만 한국은 워낙 구글 유저가 드물기 때문에 신뢰하기엔....

북미지역은 아직도 게티가 두배는 앞서고 있어요. 

영국도 게티가 앞서고 있네요. 게티이미지는 런던 지사가 꽤 크고 이곳에서 해외까지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때문인가 아무래도 잘 관리되는 느낌!

하지만 인도에는 2배이상 셔터스톡이 우세함!! 셔터스톡은 특히 아시아에서 강세에요. 

그리고 너무너무 흥미로웠던 프랑스!!!!셔터가 유럽쪽에서 별로다 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너무나 의외로 셔터를 밀어내고 트렌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게티이미지가 아니라 포토리아에요!!! 정말 놀라운 결과. 지도를 보니 프랑스 외에도 유럽에서 포토리아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지도는 게티이미지의 지역별 관심도 인데, 아메리카, 유럽일부, 중국, 호주 등지에서 인기!

셔터스톡은 땅덩어리 큰 러시아, 인도 등에서 인기이고 남아공도 강세네요. 

정말 의외의 지도를 보여주는 포토리아!! 유럽에서 완전 강세! 어도비에 인수되었기 때문인가 했는데 글쎄요.

아이스톡의 지역별 관심도는 게티와 비슷한 양상이네요. 게티이미지로서는 게티가 약세인 곳에서 아이스톡이 힘써줬으면 하는 마음일텐데 러시아 쪽에서 좀 반응이 있는듯 합니다.